뇌성마비 고등학생을 위해 특별한 신발을 만든 나이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13세 고등학교 학생인 매튜 왈저 (Matthew Walzer)는 뇌성마비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매튜는 많은 노력과 치료 끝에 장애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삶을 독립적으로 살아갈 만큼 활동을 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여전히 운동화 끈을 혼자서는 묶지 못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매튜는 고민 끝에 자기가 평생 이용해 왔던 나이키 회사 대표에게 자신과 같이 스스로 운동화 끈을 묶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신발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더불어 발목과 발을 좀더 튼튼히 지지해 줄 수 있는 것도 부탁을 했구요.
놀랍게도 나이키는 이 어린 학생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들었고, 뇌성마비와 운동장애를 가진 분들을 위한 운동화 제작에 나섰습니다. 매튜는 신제품 개발과정 내내 적극 참여하고 테스트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3년후, 2015년 나이키는 Flyease 라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신발은 장애를 가진 분들은 물론, 보다 견고한 발목지지가 필요한 운동선수나 일반인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으며 나이키의 성공적인 모델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장애가 있다고 주눅들지 않고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낸 매튜나, 아주 약하고 작은 목소리라도 귀기울여 들어주는 회사나 둘 모두 선의를 가진 인간들이 서로 힘을 모으면 세상을 조금씩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는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원문: A teen with cerebral palsy just wanted to put on his own shoes, so he wrote this letter.
http://www.vox.com/2015/7/15/8970099/nike-flyease-letter-cerebral-palsy
2015년 7월 17일
고주연, PhD, RPT, PT